서강대학교 물리학과 이기진 교수와 그의 연구팀이 피를 뽑지 않고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비채혈 혈당 측정 기술을 개발하여 임상 실험에 성공했다. 이 연구는 특히 걸그룹 2NE1의 멤버 CL(씨엘)의 아버지인 이기진 교수가 이끈 것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번 연구의 성공은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 측정에 대한 새로운 돌파구가 될 가능성을 열었다.
기존의 혈당 측정 방법은 채혈을 통해 이루어지며, 이는 환자들에게 큰 고통을 수반하고 위생 문제도 야기한다. 채혈의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비채혈 혈당 측정 기술이 제안되어 왔지만, 정확도나 재현성 문제로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기진 교수팀은 마이크로파를 이용한 CCD 카메라 센서를 개발해, 쥐를 대상으로 비채혈 혈당 측정 임상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측정 신뢰도를 의미하는 MARD가 7.05%에 달하는 높은 정확도를 기록하며 연구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
마이크로파 기반 비채혈 혈당 측정 기술의 원리
이기진 교수는 CCD 카메라를 활용해 이미지를 통해 혈당을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마이크로파를 이용해 포도 등의 과일의 당도를 측정하는 기술에서 착안한 것이다. 교수는 이 기술을 인간의 혈당 측정에 접목하여 피를 뽑지 않고도 혈당 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으로 발전시켰다. 이 기술은 당뇨병 환자들이 겪는 채혈 고통을 완전히 없앨 수 있어 의료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기진 교수는 가수 CL의 아버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2021년 tvN의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여 비채혈 혈당 측정 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설명하면서, 한 중국 대기업으로부터 백지수표를 제안받았으나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연구비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이러한 제안을 거절한 이유에 대해 그는 "이 기술이 중국으로 넘어가면 대한민국 정부의 연구비로 이뤄진 성과가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과학자로서의 양심과 국가에 대한 책임을 강조했다. 그의 딸 CL 또한 아버지의 연구에 대한 열정과 윤리를 존경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결론
이기진 교수팀의 비채혈 혈당 측정 기술 개발 성공은 당뇨병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할 수 있는 혁신적인 연구 성과로 평가된다. 채혈 없이 혈당을 측정하는 기술은 당뇨병 관리의 편리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상용화 가능성도 높다. 이기진 교수의 연구는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연구자의 윤리적 책임과 국가적 기여를 중시한 점에서 더욱 귀중한 사례로 남을 것이다.